커뮤니티 뭉치니 아시안 증오범죄 절반 감소
아시안 커뮤니티의 증오범죄 반대 캠페인이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. 캘리포니아 주 검찰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도 증오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가주에 증오범죄가 여전히 급증하고 있지만,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 건수는 감소했다. 통계에 따르면 가주에서 접수된 증오범죄 사건은 2021년 1763건에서 2022년 2120건으로 20.2% 늘었다. 전체 인종과 관련된 증오범죄 사건은 전년 대비 11.4% 늘어난 1298건이다. 그러나 아시안을 대상으로 저지른 증오범죄는 지난해 247건에서 1년 만에 절반 가까운 43.3%가 준 140건으로 집계됐다. 이번 보고서에서 유일하게 감소한 부문이다. 흑인의 경우 2021년 513건에서 2022년 652건으로 27.1% 증가했으며, 히스패닉 대상은 197건에서 210건으로, 백인 대상은 83건에서 103건으로 각각 6.6%와 24.1% 늘었다. 이에 대해 롭 본타 검찰총장은 “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되면서 아시안을 향한 공격도 다소 준 것 같다”며 “하지만 무엇보다 아시안 커뮤니티가 힘을 합쳐 대응하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를 차단한 것 같다”고 말했다. 본타 검찰총장은 “그럼에도 아시안에 대한 증오범죄는 10년 전(30건)보다 여전히 많다”며 “증오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은 적극적으로 사법당국에 신고해 알림으로써 범죄자를 단속할 수 있게 해야 한다”고 강조했다. 이밖에 특정 종교에 대한 증오범죄도 지난해 218건에서 303건으로 39%가 증가했다. 특히 반유대교(anti-Jewish) 증오범죄가 189건으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됐다. 성적 지향 편견과 관련된 증오범죄 신고 역시 지난해보다 29%가 늘어난 391건으로 집계됐다. 대상은 주로 남성 동성애자(anti-gay, anti-homosexual)로, 전체 신고 건수의 90%인 352건에 달했다.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사법당국에서 접수한 케이스가 실제 증오범죄로 기소된 비율은 낮았다. 전체 접수된 사건 중 증오범죄 케이스로 카운티 검찰청에 넘겨진 케이스는 647건이었으며, 이중 실제로 증오범죄 사건으로 기소된 케이스는 43.6%인 282건에 그쳤다. LA카운티 검찰청의 경우 97건 중에서 86건을 증오범죄로 기소했으며, 그 뒤로 샌디에이고가 46건 중 21건을, 리버사이드는 22건 중 17건을, 오렌지카운티는 37건 중 16건을, 샌타클라라는 19건 중 16건을 각각 증오범죄로 처리했다. 반면 LA시검찰청에 접수된 증오범죄 케이스 110건 중 증오범죄로 기소된 케이스는 4건에 그쳤으며, 50건은 단순 범죄 케이스로 처리됐다. 장연화 기자 chang.nicole@koreadaily.com증오범죄 커뮤니티 아시안 증오범죄 증오범죄 케이스 증오범죄 보고서